우리집 일상's/완두콩도뚜호진이핑크 하우스
2021/08/12 두콩이
똥깡이네
2021. 9. 23.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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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이 많이 떨어지는 지, 자주 누워 있고
코피를 많이 흘리고, 비강의 혹도 엄청 커져서
숨 쉬기 힘들어 하고 있어요.
두콩이 일기를 자주자주 써 줘야 겠다,
마음을 먹었건만.
회사일 바쁘다, 아기 돌보느라 바쁘다 하면서
밀리고 밀려서 4달만에 쓰는 거 같아요.
그 간 두콩이는 처음 비강암 말기를
진단 받을 때보다는 다른 모습이 되었어요.
빡빡 밀었던 몸에 털들은 듬성듬성 나고
겉으로는 드러나보이지 않았던
종양이 이제는 한 눈에 알아볼 정도로
외형적으로도 커졌거든요.
커진 종양 만큼
숨쉬기는 힘들어하고,
종양에서는 계속 피가 새어나오고
입 안도 살점이 떨어져서 피가 계속 나면서
두콩이한테는 구수한 꼬순내보다는
비릿한 피냄새가 계속 나고 있어요.
7월 말 정도 주말에는 통증이 너무 심한지
누워서 숨만 헐떡이면서
눈도 깜빡 못하길래
부랴부랴 일산동물의료원으로 달렸어요.
그래서 펜타닐 패치(마약성 패치)를
처방 받아서 배에 붙여주고 있어요.
(+펜타닐 패치도 계속 붙이면 내성이 생겨서
나중에 안 붙이면 오히려 더 통증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고,
내성 생기면 붙여도 통증 감소가 덜 할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진통제라지만 만능이 아니라,
통증을 눌러주는 역할을 할 뿐.
펜타닐 패치를 붙여서 통증이 아예
다 사라지는 건 아니라시네요.
그래도 두콩이가 조금은 더 덜 고통받길 바라는 마음에
매주 펜타닐 패치를 붙여주고 있어요)
펜타닐 패치도 부작용이 있는데,
애들 식욕이 떨어지거나 좀 쳐질 수 있다고
그래서 애들이 너무 쳐지거나 하면
붙였던 패치를 떼 줘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다행이 두콩이는 괜찮은지,
패치를 붙이고 나서는 다시 기운내서
돌아다니고 짖고
하고 있어요.
두콩이한테 남아있는 시간이
정말 많이 없다고 매일 느끼고 있지만,
그래도 조금 욕심을 부려서
함께 첫 눈 오는 거까지만 같이 보고
가 달라고
두콩이를 붙잡고 항상
부탁하고 있는 요즘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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