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껏 여러 번 이사를 다니면서
계속 아파트로만 이사를 했었어요.
그때는 왠지, 전원주택이라는 건
나이드신 분들만 사는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거든요.
지금이야 예쁜 전원주택들이 많이 지어져서,
그리고 코로나가 겹치면서 아파트를
선호하는 분들도 주택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이 있더라구요.
전원주택의 로망이라 하면 마당에 수영장 펴 놓고
수영을 하거나,
텃밭에서 작물을 수확해서 먹는 로망이 있었거든요.
그 로망은 운정에 테라스가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가면서
더욱 커졌었지요.
그때 당시에 저희 집은 15층 아파트 탑층이었는데,
다락방과 함께 저희만 사용 가능한 테라스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 때 처음으로 아파트에서 미니 텃밭을 시작했었지요.
딸기, 상추, 쑥갓, 파, 미나리, 고추, 청경채, 토마토 등등
모종을 사서 심을 수 있는 작물은 다 심어본 거 같아요.
테라스에 돗자리를 펴고,
갓 딴 상추에다 고기를 구워 먹기고 하고,
토마토를 따서 똥깡이들에게
간식으로 주기도 하구요.
그러면서 수확의 기쁨을 처음으로 느껴봤어요.
그 이후로 계속 앙갱씨와 주택주택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다가 행동으로 옮기게 되었어요.
그래서 2018년부터 시작한 전원주택 생활이
저희에게는 너무나 만족스러워서
아파트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계속
주택 생활을 하고 있어요.
처음으로 이사한 집은 마당이 200평 정도라서
과일나무도 키워보고
아파트 테라스보다는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물론 똥깡이들에게도 만족도100%였어요.
문 열고 나가면 엘리베이터가 아닌,
잔디가 깔린 마당이라
너무너무 좋아하더라구요. :)
물론 주택에 살면 단점들이 있어요.
저희집은 거미와 돈벌레같은 벌레들이
많이 있었고,
(+제가 제일 무서워하는 게 거미에요ㅠㅠ)
배달되는 게 별로 없어서
외식은 거의 포장으로 사와서 먹어야 했어요.
그리고 저희집은 LPG가스라 겨울에 난방비가
조금 후덜덜 하긴 했지만,
그런거를 다 감수하고서라도 전원주택 생활은
매력이 있더라구요.
지금은 겨울이라 아쉽게도 텃밭을 일굴 수 없지만
얼른 날이 풀리고 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
